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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진단율 연전연패…AI가 바꿀 임상 환경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AI)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며 임상 의사들의 업무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영상 진단 영역에서의 활용이 두드러지지만 심전도 신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질환 예측 인공지능도 상용화 단계를 넘어선 만큼 인공지능의 보편적 활용은 예정된 미래라는 것.초기 연구가 인공지능을 임상 영역에서 활용 가능할 정도의 신뢰성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탐색 연구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가능성 탐구는 끝났다는 평이다. 실제 인간이 수행한 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시켰을 때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의 진단 능력을 보이면서 연구 방향도 전문의와의 직접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벌써부터 일부 연구에선 인공지능이 전문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난 상황. 논의의 주제는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전문의를 대체할 수 있냐는 것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술 만능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다. 의료사고에 있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어디까지나 의료진 판단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뿐 전문가를 대체한다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것이다.최근 연구 흐름은 어떨까. 인공지능이 과연 전문의들을 대체할 정도의 양질의 판단을 내놓는 것일까.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의료진,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마트병원을 구축한 병원장 등에게 인공지능을 둘러싼 미래에 대해 물었다.▲가능성 탐색에서 인공지능 우월론으로최근 인공지능의 연구 동향은 전문의와의 직접 대결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누적된 학습을 통해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면서 실제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선 필드 테스트에 준하는 인간과의 직접 비교가 불가피하기 때문. 그 결과는 어떨까.인공지능 학습이 고도화되면서 인공지능과 전문의간 진단 정확도를 직접 비교하는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pubmed 캡쳐).이달 20일 공개된 국내 현직 의대 교수가 만든 심전도(ECG) 분석 인공지능은 고칼륨혈증 진단 정확도와 평가자간 일치율 등에서 전문의 수준을 앞질렀다.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고칼륨혈증으로 진단된 환자 64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61명 등 총 125명을 대상으로 ECG 버디와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간 진단과 분석 결과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ECG 버디는 고칼륨혈증 진단에 있어 곡선하면적(AUCROC)가 0.902를 기록했다. 곡선하면적이 1에 가까울 수록 정확하다는 의미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의 평균 곡선하면적은 0.66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확도 면에서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의미다.다른 지표에서도 ECG 버디는 민감도 0.797, 특이도 0.934, 음성 예측도 0.815, 양성 예측도 0.927를 보인 반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평균 민감도 0.203, 특이도 0.934, 음성 예측도 0.527, 양성 예측도 0.765로 인공지능에 비해 뒤쳐졌다.직접 비교 연구는 해외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다.이달 공개된 덴마크 방사선연구소 카밀라 판듀로 닐슨 등이 진행한 연구(DOI:10.1080/0284186X.2023.2256958)는 두경부암 환자에서 인공지능과 종양 전문의가 고위험 장기 윤곽을 얼마나 정확하게 잡아내는지 비교했다.덴마크 두경부암 그룹(DAHANCA) 임상 35에 참여한 63명의 환자는 지역 DAHANCA 센터의 CT와 양성자 센터의 CT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다.nnU-Net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단위 신경망을 사용해 각 환자에 대한 두 스캔 모두에서 위험 장기(Organ at risk, OAR)의 윤곽을 처리했다. 일치도는 의료 영상 분석에서 분할 결과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DSC 점수와 평균 표면 거리(MSD)를 사용해 계산했다.분석 결과 인공지능의 윤곽은 종양 전문의보다 훨씬 나은 일관성을 보였다. DSC의 중앙값 및 사분위간 범위는 인공지능 및 전문의의 경우 각각 0.85 대 0.68, MSD의 중앙값 및 사분위간 범위는 각각 0.9mm 대 1.9mm였다.10월 공개된 인공지능 대 외과의사의 응급 수술 위험도 예측 비교 연구(DOI:10.1097/TA.0000000000004030)에서도 인공지능이 대부분 항목에서 더 정확했다.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모하메드 모헤브 등 연구진은 스마트폰 기반의 응급 수술 위험도 예측 인공지능(Predictive Optimal Tree in Emergency Surgery Risk, POTTER)과 외과의사의 수술 위험 추정치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2018년 5월부터 2019년 5월 사이에 대형 4차 진료소에서 EGS를 받은 총 150명의 환자가 수술 후 30일 결과(사망률, 패혈성 쇼크, 인공호흡기 필요, 수혈이 필요한 출혈, 폐렴)에 대해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했다.스마트폰 기반의 응급 수술 위험도 예측 인공지능(POTTER)의 수술 위험 추정치는 외과의사를 상회했다.분석 결과 인공지능 POTTER는 패혈성 쇼크(AUC: 0.816 대 0.820)를 제외한 모든 결과에서 전문의를 앞질렀다.사망률 AUC는 인공지능이 0.880, 전문의가 0.841이었고 인공호흡기 의존성은 각각 0.928 대 0.833, 출혈은 0.832 대 0.735, 폐렴은 0.837 대 0.753였다.연구진은 "인공지능 위험도 계산기 POTTER는 응급실 환자의 수술 후 사망률과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 외과의사의 판단을 능가했다"며 "이를 보조로 사용했을 때 외과의사 개인의 위험도 예측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수술 전 환자를 상담할 때 진료 보조 툴로 유용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29일 종료된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RSNA 2023)에서도 고도화된 자폐증 진단 인공지능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24~48개월 사이 소아 226명(자폐증 진단 126명, 정상 100명)에 대한 진단 결과 인공지능은 자기공명영상(DT-MRI)만으로 자폐증을 98%의 정확도로 잡아냈다.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승전보를 울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대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판독 결과를 직접 비교하는 전향적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심전도 AI 분석업체 메디컬에이아이는 심전도 기반 심근경색 진단율 비교 임상 결과를 내년 상반기 내놓는다는 계획. 2022년도 3월부터 진행된 임상은 전국 18개 응급실에서 가슴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에 대한 인공지능과 전문의의 진단 정확도를 비교하도록 설계됐다.메디컬에이아이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를 가져와 후행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닌 전향적 진행된 연구"라며 "국내에서 최대 규모 임상일뿐 아니라 이 정도 인원이 참여한 것은 세계에서도 AI 관련 임상으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참여 대상자 모집과 임상이 지난 달 마무리가 돼 현재 임상 결과 분석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내년 1분기 쯤 연구 결과 공개가 예상되는데 최대한 연구 논문의 질을 끌어올려 유명 저널 게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AI 만능 아냐…임상 설계·변수 따라 성능 편차해외에서는 광범위한 연구가 누적되면서 여러 연구를 종합해 분석하는 메타분석의 단계까지 접어들었다.선종 및 용종 검출을 위한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의 성능 연구(DOI:10.1016/j.gie.2020.06.059)는 5개 무작위 대조 연구(4354명)를 메타분석했고, 내시경 영상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 진단검사 정확도 연구(DOI:10.2196/21983)는 RCT 8개(1719명), 상부 GI 병변 검출의 정확도 연구(DOI:10.1016/j.gie.2020.06.034)는 23개의 연구(96만 9318개 이미지)를 분석했다.이외에도 다양한 연구에서 인공지능의 진단 성능이 전문의를 앞서거나 최소한 동등한 수준으로 나왔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인공지능의 진단 정확도의 비교 잣대인 임상 전문가의 '수준'에 따라 연구 결과가 혼재되는 등 임상 설계의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연구 성과물은 주로 인공지능이 최적의 성능을 나타내는 분야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시켜 인공지능은 만능이라는 공식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방사선 전공의와 인공지능의 흉부방사선 영상 판독 결과를 비교한 임상(DOI:10.1001/jamanetworkopen.2020.22779)에서 인공지능의 평균 이미지 기반 민감도 AUC는 0.716, 방사선 전공의는 0.720였고, 양성 예측도는 각각 0.730, 0.682, 특이도는 각각 0.980, 0.974로 평가 항목마다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학습 데이터를 바꾼 경우 인공지능의 AUC 값은 0.807에서 0.772로 바뀌었다.프랑스 파리 호텔듀병원 방사선학과 마티외 코헨 등 연구진은 방사선 전문의와 인공지능간 손목 골절 검출 정확도를 비교한 연구(DOI:10.1007/s00330-022-09349-3)도 조건 변경에 따른 다른 결과 가능성이 제시된다.연구는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에 손목 외상을 입은 637명의 환자와 관련한 1917장의 X-ray 영상을 기반으로 아직 숙련되지 않은 초기 방사선 전문의와 인공지능이 각각 골절을 진단했다.선임 방사선 전문의들이 보고한 골절은 247명의 환자에서 총 318건이었는데 이에 대한 인공지능의 검출 민감도는 83%였고, 초기 방사선 전문의들은 76%였다. 다만 특이도는 두 그룹 모두 96%로 같았다.영상의학회 관계자는 "두 연구에서 인공지능의 비교 대상이 전공의나 비숙련 전문의로 설정됐지만 이를 전문의나 숙련된 전문의와의 비교로 바꾸었다면 충분히 다른 연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적응증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별할지, 판별의 가중치를 어떻게 할지 등 변수가 많아 단순히 인공지능과 인간 중 누가 더 뛰어나다는 식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AI가 의료진 대체한다? "진료 효율화 도구"인간과 인공지능의 직접 비교 임상이 활성화되면서 다른 방향의 접근도 활성화되고 있다. 바로 인공지능을 진단 보조 도구로 결합했을 때 임상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 즉 대결이 아닌 협업의 관점이다.피부과 전문의의 흑색종 분류 정확도에 미치는 인공지능 효과 연구(DOI:10.2196/18091)에서 평균 민감도와 정확도는 인공지원 지원으로 크게 증가했다(59.4% 대 74.6%).이와 유사하게 CT를 통한 코뼈 골절 진단에 있어서의 인공지능 지원 연구는 인공지능 사용 시 민감도 94.00±3.17을 기록, 의료진의 독자적인 진단의 83.52±10.16을 상회했고 특이도(89.75±6.15, 77.55 ± 11.38) 및 AUC(0.92±0.04, 0.81±0.10)도 협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연구진은 "AI의 도움으로 1~5년 저숙련 또는 6~10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의에서도 민감도, 특이도 및 AUC가 유의하게 향상됐다"며 "인공지능 모델은 코뼈 골절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경험이 부족한 의사와 방사선사가 진단 성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오히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한 기보 학습이 활발해진 것처럼 비슷한 형태의 협업 내지 학습이 임상 현장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딥러닝 기반의 진단 모델보다는 진단 보조와 행정 업무 효율화 측면의 인공지능이 먼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평성모병원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전자간호기록 플랫폼'Vobile ENR'.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의학한림원은 30일 의과대학 교육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과정을 제안하기 위한 '의료 AI 교육과정 개발 가이드라인 및 모델'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의학한림원의 연구진이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 역량과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기본의학교육 졸업성과 연계 방안, 필수 및 선택 과목의 편성 기준 등이 포함돼 사실상 의료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접목 및 활용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음을 시사했다.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SW를 개발한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심장학회 스마트헬스연구회 이사)는 "임상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은 보편화되고 대중화되는 단계를 넘어 필수적인 보조 진단 기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공지능은 의료진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이지 결코 경쟁자나 의료진의 대체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필름 기반의 영상 이미지 자료가 디지털 시대로 변하며 PACS 시스템으로 통합된 것처럼 인공지능 진단툴은 시간 문제일뿐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으로 융합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주로 딥러닝 기반으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진단에 활용되는 반면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LLM)의 인공지능은 자연어 처리를 통한 진단 보조와 행정 업무 효율화에 기여한다.진단 관련 인공지능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신뢰도 확보 및 검증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효율화 측면에서의 인공지능이 먼저 임상 현장의 풍경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2월 은평성모병원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전자간호기록 플랫폼 'Vobile ENR'(Electronic Nursing Record)을 도입한 바 있다.배시현 병원장은 "스마트병원 구축의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업무 효율화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이 먼저 대중화될 것으로 본다"며 "실제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을 도입한 결과 많은 직원들이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수기 입력없이 혈압과 맥박, 약 처방 확인 내역, 간호 기록 등을 말로 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돼 입력이 된다"며 "이는 병원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어디서든 말로 입력을 해도 다 기록이 되기 때문에 이제 손으로 쓰는 일은 보기 힘들어 졌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2개 병동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6층부터 15층까지 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을 활용한다"며 "최근에도 일산 쪽 병원에서 참관 요청이 와 시연해주고 다양한 병원들이 벤치마킹하고 있어 이런 플랫폼 보급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1-30 00:23:30학술

화이자의학상에 지헌영‧박덕우‧김남국 교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21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기초의학상 수상자 연세의대 지헌영 교수, 임상의학상 수상자 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  중개의학상 수상자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교수. 기초의학상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 임상의학상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박덕우 교수, 중개의학상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김남국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기초의학상 수상자인 연세의대 지헌영 교수는 세포부착-부유 전이(AST, Adherent-to-Suspension Transition) 패러다임을 최초로 확인하며, 세포 부착성 조절인자들의 순환암세포 형성 및 암 전이 중 역할을 규명했다. 임상의학상 수상자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박덕우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정기 스트레스 기능검사 여부에 따른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 또는 사망률을 비교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두 환자군 간 차이가 크지 않아 정기검사를 일괄적으로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임상적 근거를 최초로 제시했다. 중개의학상 수상자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김남국 교수는 의료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변수가 많은 응급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확인하고, 국내 데이터를 이용해 임상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인공지능 진단 부분에서 환자 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아 중개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제21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백양로 플라자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5000만원(총 1억 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2023-09-26 10:57:47제약·바이오

급여화 문턱 다다른 디지털치료기기…활용성 점검 나선 학회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디지털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DTx) 품목 허가에 이어 건강보험 등재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의학계가 활용성 진단에 나섰다.올해 이미 2개의 DTx가 상용화된 데 이어 불면증, 우울증, 경도인지장애 등 다양한 적응증을 목표로 30여개 업체가 개발에 뛰어들면서 임상 현장에서의 효용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인공지능 기술로 질병을 진단, 관리,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도 보험 등재 논의가 나오고 있어 추계 학술대회 개최를 앞둔 다양한 학회들이 관련 세션을 마련하고 검증에 나섰다.11일 의학계에 따르면 DTx 및 인공지능 진단 기기의 급여화 논의에 발맞춰 추계 학술대회에서 해당 기술의 실용성을 확인하는 다양한 세션을 마련하고 있다.올해 2월 모바일 기반으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을 구현한 에임메드의 솜즈, 4월 같은 불면증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웰트의 웰트아이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면서 상용화의 길이 열렸다.DTx의 급여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진단하는 다양한 세션이 마련되고 있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DTx 세션 캡쳐)DTx는 실제 의료진의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한 '치료제'. 최근 처방 활성화를 뒷받침할 급여화 논의가 진행되면서 실제 병의원에서 DTx가 진단과 처방이 이뤄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먼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4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제13회 국제학술대회 ICoLA를 개최하고 대사증후군에서의 DTx 접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학회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법은 의료 기술에 의해 주도되는 증거 기반 치료 개입으로 정의된다"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치료 기법으로 DTx의 상용화 및 임상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디지털 기술을 새로운 임상 영역으로의 확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지만 DTx를 일반적인 의료 구성 요소로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모호하다"며 "이러한 모호성은 그 정의에 대한 합의의 부족과 연구 개발, 임상 시험, 규제 프레임워크의 표준화 및 기술 성숙도의 부족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학회에서 임상연구 현황과 고려사항, 주요 기술 요소, DTx에 대한 규제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것이 학회 측 계획.실제로 학회는 ▲디지털 치료의 개요와 현재 과제 ▲비만 및 식사 관련 문제에 대한 맞춤형 다차원 디지털 치료법 ▲디지털 시대의 고혈압 관리 방안 세션을 마련했다.비만학회도 DTx를 별도의 세션으로 마련하고 비만 영역에서의 인지행동치료법 적용 가능성을 진단했다.비만이 주로 식습관이나 신체활동에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비만수술, 약물 치료 이후에도 생활습관 교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비만 영역에서의 인지행동치료의 실용성 부분은 최근 지속적인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항목.비만학회는 ▲비만에서 디지털 혁신의 역할과 대사증후군 치료법 ▲디지털 방식으로 지원되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의학적 개입 ▲비만 및 대사질환 관리에서의 디지털 개입의 현재 증거 및 미래 전망 세션을 마련했다.비만학회 관계자는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의 교정 및 상담이 치료와 병행될 때 효과가 배가된다는 연구가 많고 이를 의료기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방식으로 개입, 중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에서 관련 연구가 활성화됐다는 점을 볼 때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인공지능의 건강보험 등재 가이드라인을 제·개정해 배포하면서 관련 세션도 증가 추세다.13일부터 국제학술대회 KAI를 개최하는 대한면역학회의 경우 인공지능을 이용한 인간의 자가면역 이해 강의를 마련했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산하 인공지능내시경연구회는 이달 23일 인공지능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다양한 내시경 영상 진단 인공지능 및 기술을 한자리에서 비교,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2023-09-12 05:30:00학술

500억 규모 디지털헬스 실증사업…기업·병원 대거 도전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사업에 일선 병원 및 기업이 대거 참여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 확인한 결과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사업에 총 31건의 과제를 선정하는데 총 106건의 과제를 신청해 경쟁률이 3:1에 달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의료기관 기반 실증사업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에는 많은 병원이 참여해 3: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대통령실)진흥원 디지털헬스케어팀에 따르면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사업은 크게 3가지(①혁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②비대면 의료 서비스 활성화 기술 ③홈스피탈 구현 기술)로 구분한다. 이중 '혁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실증'과제의 경우 54건의 과제가 몰렸다. 진흥원은 이중 9건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으로 경쟁률이 6:1까지 치솟았다.이밖에 비대면 의료 서비스 활성화 기술 실증사업은 11건 선정 예정이지만 30건의 과제가 접수됨에 따라 경쟁률 2.73:1을 기록했으며 홈스피탈 구현 기술 실증사업은 11건 과제를 선정할 예정인데 22건의 과제가 접수됨에 따라 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증 사업에는 기업도 참여할 수 있지만 모든 사업을 실증하는 곳을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병원'과 연계해 참여해야 사업 신청이 가능하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디지털 헬스 기술을 개발하자는 취지다.디지털 헬스 실증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1차의료 중심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필요한 R&D연구 일환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허가·인증을 받은 이후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활용, 이를 '수가' 개발을 위한 연구가 이번 사업의 목표다.이번 사업은 23년~25년까지 3년간 총 495억원, 약 5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며 과제 당 약10억원(정부 67%, 민간 33%)의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사업별로 살펴보면 가장 지원율이 높았던 '혁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실증'의 경우에는 주요 암, 심‧뇌혈관 등의 조기 진단·분석을 위한 의료영상 인공지능 진단 분석(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관련 과제를 추진한다.'비대면 의료서비스 활성화 기술' 관련해서는 원격협진 활성화를 위해 재활의학, 노인의학, 급성기병원(상종·종병)-요양병원 간 연계 등 질환‧상황별 원격협진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제를 진행한다.마지막으로 '홈스피탈 구현 기술'은 의료기관 방문 전→방문→방문 후까지 연속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진흥원 디지털 헬스케어팀 연미영 팀장은 "의료기관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사업은 올해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신청이 몰린 '혁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경우에는 인허가까지 받은 기업이 대거 신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업계에선 기다렸던 사업"이라며 "병원도 이를 계기로 혁신기술을 도입해 경험치를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05-15 05:20:00병·의원

갑상선 암, 바늘생검 사라지나...인공지능 진단 가능해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팀이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비침습 검사로 갑상선 암을 구분하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된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 하정훈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임동준, 하정훈 교수 연구팀은 30일 실제 갑상선 악성 결절 환자와 양성 결절 환자로부터 광음향 영상을 획득,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지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현재 갑상선 결절 환자에 대한 진단은 초음파 영상을 이용한 미세 바늘 흡입 생검(FNAB, fine-needle aspiration biopsy)을 이용해 수행된다. 그러나 FNAB의 약 20%가 정확하지 않다는 보고가 있으며, 그로 인해 불필요한 검사가 반복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빛을 이용해 초음파 신호를 얻는 광음향 영상법이 적용됐다. 빛(레이저)을 환자의 갑상선 결절에 쬐게 되면 갑상선과 결절 부위에서 초음파 신호가 발생한다. 이 신호를 획득해 처리하면 갑상선과 갑상선 결절의 광음향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여러 색의 빛을 이용해 광음향 신호를 획득하면, 갑상선 및 갑상선 결절의 산소포화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은 악성 결절의 산소포화도가 정상 결절의 산소포화도보다 낮다는 점에 착안해 갑상선 악성 결절 환자(23명)와 정상(양성) 결절 환자(29명)를 광음향 초음파로 촬영, 영상을 획득하고 분석했다. 1차 분류 결과에서는 악성을 악성으로 분류하는 민감도가 78%, 양성을 양성으로 분류하는 특이도가 93%를 보였다. 2차로 머신러닝 기법으로 얻어진 광음향 분석 결과와 병원에서 사용되는 초음파 영상 기반의 초기 검진 결과를 결합했다. 여기서도 83%의 민감도와 93%의 특이도로 악성 갑상선 결절을 구분해 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 발 더 나가 3차 분석에서 민감도를 100%로 유지할 때, 특이도는 55%가 나오는 결과를 얻었다. 결과적으로 악성이 아닌 양성 결절을 양성 결절이라고 제대로 진단할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졌으며, 이는 과잉 진단 및 불필요한 생검과 반복검사를 획기적으로 줄여, 과도한 의료비용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성모병원 임동준 교수는 "광음향 영상을 기반으로 한 초음파기기는 최근 건강검진이나 진료 중에 발견되는 많은 갑상선 결절에서 조직검사 횟수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 임상연구를 통해 많은 갑상선 결절 환자에게 쉽게 적용될 수 있는 의료기기로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6-30 11:15:19학술

휴런, 뇌출혈 진단 AI 식약처 임상시험 계획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휴런은 지난 8일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뇌출혈(출혈성 뇌졸중) 영상 판독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cHS)'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cHS는 뇌 CT 영상을 자동 분석해 출혈성 뇌졸중 여부를 의료진에게 제공함으로써 진단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이다. 휴런에 따르면, 딥러닝 기반의 합성곱 신경망(Convolution Neural Network, CNN) 모델로 구성된 출혈성 뇌졸중 분석 알고리즘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판독 능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본 임상시험은 가천대 길병원의 김명진 교수가 책임을 맡아, 최근 10년간 뇌 CT영상을 촬영한 성인 중 23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후향적), 공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휴런은 cHS의 환자 분류 결과가 전문의 그룹의 최종 임상진단결과를 참조표준으로 했을 때와 비교해 민감도 및 특이도 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신동훈 대표는 "휴런은 뇌신경질환 진단에 특화된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 회사로, 뇌졸중 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의 기술을 보유 중"이라며 “조만간 글로벌 리더인 Viz.ai가 미국 시장에서 선보였던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 및 대혈관폐색(Large Vessel Occlusion) 진단기술, ASPECTS 스코어링 기술 등의 국내외 인허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6-21 10:38:52의료기기·AI

신한생명-루닛, 임직원 유방암 검진에 AI 도입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신한생명과 루닛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발굴 및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신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상호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신규 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 신한생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서비스에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을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생명의 여성 임직원 약 600명은 제휴 병원에서 유방암 검진 시 루닛의 유방암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MMG로 분석한 진단 결과를 리포트로 제공 받을 수 있다. 해당 리포트에는 이상부위 표시 이미지, 유방암 존재 가능성, 유방 치밀도, 결과 해석 방법 등이 포함된다. 단순히 암의 존재 여부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구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통해 임직원들은 본인의 헬스케어 상태를 보다 더 정확하게 알고 건강관리에 유의할 수 있다. 신한생명 최승환 디지털전략책임자(CDO)는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과 리포트를 통해 의료 인공지능을 경험해보며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유망 의료 인공지능 기업인 루닛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의 헬스케어 신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의료 인공지능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의료진들이 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지다보니 개인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루닛의 인공지능이 보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3-18 13:03:53의료기기·AI

로킷헬스케어, 뇌 질환 인공지능 진단기기 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로킷헬스케어(대표이사 유석환)가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를 이용한 뇌 질환 및 기능 진단기기 로킷 리액트뉴로(ROKIT REACT Neuro)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로킷 리액트 뉴로는 미국 하버드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신경학 교수 루돌프 탄지 박사(Rudolph Tanzi)와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신경과학자 샤운 파텔(Shaun Patel), 로킷이 한국 및 아시아인을 위해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대기중이다. 리액트 뉴로는 음성 인식과 시선 추적 두 가지 방식을 결합해 약 5분 내외로 진단을 내리 수 있어 피검사자가 별도의 추가 동작이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검사가 종료되는 즉시 모바일 기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검사결과 리포트가 발행돼 바로 결과 확인이 가능하며 뇌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결합한 형태로 개발해 아시아인의 뇌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리액트 뉴로 출시로 뇌 질환 진단 시장을 새롭게 열어 나갈 것"이라며 "질병 이전의 예방, 관리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2-25 13:13:40의료기기·AI

4차 의료산업 핵심 VR·AR...올해 가이드라인 나온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 인공지능(AI)을 필두로 디지털 의료기기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를 지원하고 규제하기 위한 정책적 제도도 덩달아 속도를 내고 있다. 제도가 기술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만 수십개의 가이드라인이 예고되는 등 따라잡기가 한창인 것. 특히 AI를 넘어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등 사각지대에 놓인 혁신 의료기기들을 위한 제도들도 준비중에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료 AI와 VR, AR 등에 대한 각종 가이드라인이 올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의료기기에 대한 지원과 규제를 위한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의료 AI 의료기기 1호 기업인 뷰노가 상장을 준비하는 등 최근 수년간 기술의 발전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분류들이 생겨나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나 AI 소프트웨어 등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과거 기준으로는 사각지대가 생겨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일단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가상, 증강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가능성 있는 기술에 불과했던 가상, 증강 현실 의료기기들이 잇따라 상용화되면서 이에 대한 별도의 허가 지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가원은 일단 안전성 검증 방법과 이에 따른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임상시험을 위한 제출 대상을 명확히 규정할 계획이다. 코로나 대유행에 따라 한시적으로 긴급 승인 및 허가를 내준 코로나 진단 의료기기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상반기 내에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코로나 진단 기기들은 이미 실제 임상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전 임상 시험이 아닌 리얼월드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정 방안을 검토중에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복지부와 대한병리학회, 의료기기 기업들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병리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상반기 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비교와 참조 표준에 필요한 병리과 전문의의 판독 경력과 학진 기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민감도와 특이도 등 유효성 평가 변수를 명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이드라인과 함께 디지털 의료기기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제도들도 마련된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신속 허가 등이 골자다. 일단 의료 AI 등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동등성 인정이 빨라진다. 작용 원리와 성능 등이 유사한 기 허가 제품이 있을 경우 임사시험 자료 등을 면제해 신속하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과거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의료기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10월까지 인공지능 진단 기기 등에 필요한 전주기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신속 허가도 가시화된다. 일단 디지털 의료기기 중 의료 인공지능과 같은 스마트 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중요 부품에 대해 신속 심사 제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산업진흥원간의 범부처 사업단을 통해 허가와 동시에 제품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올해 말까지 의료 인공지능 의료기기 국제 공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내에서 개발 즉시 해외 수출을 노릴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기기심사부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디지털 의료기기의 판단 기준과 허가, 심사 방안 체계 마련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 왔다"며 "또한 혁신 의료기기에 대한 단계별 심사 가이드라인도 새롭게 나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데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의료기기 등 새로운 의료기기들이 계속해서 출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분류와 기준, 허가 방법들을 빠르게 제·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 인공지능 의장국으로 선출된 만큼 국제 조화를 이루는데 초점을 맞춰 신속한 허가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해서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2-09 05:45:59의료기기·AI

'터졌다' 하면 수백억원…벤처 투자금 몰리는 의료산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기기 산업이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면서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투자 자금들이 계속해서 수혈되고 있어 주목된다. 창업 3~4년만에 시리즈B, C급의 대형 투자가 이어지면서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것. 수년 안에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의료 인공지능 진단 기기 산업 견인…수백억원대 투자 유치 최근 가장 대규모 투자 유치로 팡파레를 울린 곳은 바로 의료 인공지능 영상 진단 기업인 루닛이다. 4차 산업혁명을 타고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루닛은 지난해 대표 상품인 흉부 엑스레이 기반 딥러닝 진단 보조 기기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30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C 투자를 이끌어 낸 뒤 이제는 해외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 SI)로부터 역시 300억원대 투자 유치를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지난 2018년 시리즈B를 통해 160억원을 투자 받은지 3년만에 이룬 성과. 특히 이번 투자에는 해외 투자 업체들이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는 곧 글로벌 진출로의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C에는 일단 기존 주주인 중국 최대 벤쳐캐피탈인 레전드를 비롯해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등이 추가 자금을 댔다. 또한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LG CNS가 새롭게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들어왔다는 것은 즉 IPO(기업공개)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미 병리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인공지능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분야"라며 "루닛의 시스템 또한 가치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의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한 휴이노도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휴이노의 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인 메모 왓치(Memo watch)는 국내에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허가를 받으며 주목받은 웨어러블 기기다. 이로 인해 원격의료 등 논란이 일며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반발이 있었지만 그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시리즈B에는 기존 투자자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추가 자금을 댔으며 신규 투자자로 한국산업은행과 IBK 기업은행. 신한캐피탈 등 금융권이 대거 들어왔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유한양행이 추가 투자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점쳤고 시너지아이비투자 등 벤쳐캐피탈 자금들도 상당 부분 유입됐다. 이로 인해 휴이노는 총 투자금 358억원을 가지고 메모왓치와 메모패치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기기 등 각광…시리스 A, B급 투자도 이어져 이렇듯 의료기기 분야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들도 이어지고 있다. 의료 AI와 웨어러블 기기들이 주를 이루지만 국산화 제품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불과 3~4년만에 시리즈A부터 C까지 한번에 올라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최근 벤쳐캐피탈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 부터 30억원대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이 대표적인 경우다.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고압산소치료기를 개발해 보급하는 기업으로 현재 서울아산병원 등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했던 고압산소치료기를 국산화 시키면서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는 사례. 이번 투자는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추기 위한 기반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방식은 다르지만 큐리오시스의 경우 RCPS(상환전환우선주) 방식으로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주력 제품인 세포분석기 상용화를 위한 기반 자금이다. 세포분석기는 신약 개발 기업들이 세포치료제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장치로 큐리오시스는 지난해 준공한 공장을 통해 기기를 생산한 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품 인증을 획득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이미 범부처 의료기기 개발사업단이 알아보고 정부 출연금 54억원을 지원한 상태로 이번 투자에는 L&S 벤쳐캐피탈과 대교인베스트먼트, SJ 투자 파트너스가 10억원에서 30억원까지 추가로 라운드에 참여했다. 국산 연성 내시경을 개발중인 메디인테크도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개발 단계에서 시드 머니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K-Global@China 2020'에서 입상하며 이름을 알린 메디인테크는 내시경 스코프의 조작부를 전동식으로 제어하면서도 무게를 절반으로 줄여 편의성을 높인 연성 내시경을 개발중인 상황. 이번 투자 자금으로 메디인테크는 개발 자금을 충당해 양산화를 계획중이다. 메디인테크 이치원 대표는 "현재 대부분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내시경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연성 내시경의 인허가와 양산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1-01-18 05:45:58의료기기·AI

코로나 AI 진단툴 나오나…빅데이터 영상 딥러닝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3차 파동을 예고하며 장기화되자 국내 의학자들이 전국 네트워크를 통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나서 주목된다. 의학회의 주도로 전국 코로나 환자들의 영상 자료를 모아 딥러닝 알고리즘을 마련하고 나선 것. 이를 통해 코로나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파악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진단 등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의학회 주도 전국 17개 대학병원 코로나 영상 빅데이터 수집 돌입 24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대한흉부영상의학회는 전국 단위의 코로나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빅데이터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코로나 환자의 영상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는 레지스트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흉부영상의학회는 현재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을 비롯해 전국 17개 대학병원에서 코로나로 진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영상 자료를 취합중인 상태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보다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영상 빅데이터를 구축해 임상적, 영상의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학회는 계속해서 추가되는 자료들을 딥러닝 알고리즘 형식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인공지능 진단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흉부영상의학회는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22명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사진과 영상을 수집중인 상태다. 일종의 전국적 코로나 환자 영상 코호트 레지스트리인 셈. 이 사업을 통해 현재 흉부영상의학회가 마련한 데이터베이스에는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 환자의 CT 영상 658개와 흉부 X레이 사진 1475개가 등록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자료들은 ISO 9001 인증을 받은 암호화 클라우드 플랫폼에 저장돼 익명화 처리가 끝난 상황으로 향후 모아지는 자료들도 이 레지스트리에 지속적으로 추가하게 된다. CT 영상 658개, X레이 1475개 확보…암호화로 빅데이터 구축 흉부영상의학회는 이미 이렇게 모아진 자료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오는 30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이러한 코호트 구축 상황을 공유할 계획(doi.org/10.3346/jkms.2020.35.e413). 흉부영상의학회 등은 레지스트리를 통해 빅데이터 구축 및 딥러닝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전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코로나로 진단받은 환자들 중 70.1%이 CT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번 이상 받은 환자는 20.9%였으며 3번 이상은 6.9%, 4번 이상은 1.7%를 차지했다. 이들이 CT 검사를 받은 이유는 흉부 X레이 검사 결과 임상적으로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돠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의 검사에 사용된 기기는 지멘스 제품이 86.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GE헬스케어 제품이 9%였으며 캐논 메디컬이 2.7%, 필립스 제품이 1.8%였다. 흉부 X레이의 경우 코로나 확진이 된 환자 중 95.2%가 한번 이상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번 이상 촬영을 한 환자는 45.1%였고 3번 이상은 30.8%, 4번은 21.9%였다. 가장 많이 활용된 기기는 DK메디컬의 이노비전이었고 이어서는 삼성전자의 GM85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흉부영상의학회는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코로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러한 영상의학적 특성과 이해를 바탕으로 딥러닝 알고리즘을 구축해 코로나 악화 및 예후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향후 폐렴 등의 인공지능 진단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흉부영상의학회는 "지속되는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코로나 환자의 임상적, 역학적, 영상의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동시에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인공지능 진단 및 악화 예측을 위한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과 검증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11-25 05:45:57학술

건강검진에서 인공지능으로 폐암 진단…민감도 10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흉부X선 진단시스템이 또 다시 성능을 입증했다. 건강검진으로 촬영 한 흉부X선 사진. 우측 폐 상부에 폐암이 의심 되는 음영이 있고 (좌), 이는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상에서도 폐암이 의심됨 (가운데). 인공지능 시스템은 이 병변의 존재와 위치를 식별하여 폐암으로 판정함 (우).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교수팀(이종혁·선혜영)은 2008-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50,070명의 흉부X선 사진을 활용해, 진단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수집된 자료는 총 100,576장이며 실제 폐암은 98장이었다. 이중 흉부 X선만으로는 폐암인지 확인이 어려운 51장을 제외한 뒤, 진단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은 약 97%의 진단정확도를 보이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약 83%의 우수한 민감도를 보였다. 민감도는 검사법이나 예측도구의 성능을 잘 나타내는 지표이다. 특히, 매우 뚜렷하게 보이는 폐암에선 100%의 민감도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일반인 대상 실제 건강검진 상황에서 시스템의 진단능력을 검증했다는 의의가 있다. 이전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의 성능은 검증됐으나, 질병의 빈도가 낮은 일반인에게 적용했을 때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총 50,070명의 수검자 중 폐암 빈도가 약 0.1%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실험 결과, 진단시스템은 실제 상황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성능을 증명했다. 우리나라 한 해 건강검진 수진자는 500만 명이 넘는다. 대량의 흉부X선 검사가 시행됨에 따라 판독할 영상의학과 의사의 업무가 과중되고, 판독 오류로 이어질 위험도 많다. 향후 인공지능이 해당영역에서 과중한 업무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박창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시스템이 대규모 건강검진 상황에서 폐암을 찾는데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인공지능이 연구실 수준을 넘어, 실제 환자나 일반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 집중육성연구 지원으로 시행됐으며, 서울대학교병원과 ㈜루닛이 공동개발한 루닛인사이트 CXR 인공지능을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영상의학 분야 최고권위 학술지인 '방사선학(Rad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0-10-19 11:10:02병·의원

뉴로핏, 치매 진단 보조 솔루션 '뉴로폴리오' 식약처 허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의료용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기업인 뉴로핏㈜이 자사의 인공지능 기반 치매 진단 보조 솔루션 '뉴로폴리오(NeuroFolio, 의료영상분석장치소프트웨어, 2등급)'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뉴로폴리오는 지난 2019년에 론칭된 뉴로핏의 뇌 전기자극 효과 분석 및 가이드 소프트웨어 tES Lab에 이어 두 번째로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 tES Lab은 글로벌 판매업체인 영국의 BrainBox, 중국의 Yilin Health와 계약을 맺고, 현재 미국, 유럽 및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뉴로폴리오는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복잡한 과정 없이 신속하게 뇌위축도를 리포트해준다. 해당 시스템은 뇌 위축도와 백질변성 영역의 부피를 정확하게 수치화하여 임상의의 치매 진단 편의성을 높이고, 영상판독의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뇌위축까지도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용화 후에는 검진센터에서 보다 빠르고 쉽게 일반 임상의가 치매 위험군을 조기에 스크리닝 할 수 있다. 또한 100세 시대를 맞아 자신의 뇌 상태를 정확히 확인 및 관리하여 건강 수명을 늘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로폴리오 출시 목적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인공지능 기반의 뇌질환 진단 솔루션이 실제로 의료 시장에서 도입되도록 정확한 뇌위축도 정보를 제공, 상용화의 첫 시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미 뇌위축도를 기반으로 한 뇌 건강 보고서 통해 의료인과 환자에게 제공하여 그 만족도를 확인했고 현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막바지 시스템 호환 작업이 한창이다. 두 번째는 새로운 치매 MRI영상 진단의 가이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뉴로폴리오는 치매관련 주요 뇌영역의 위축도를 연령대별로 정상인과 비교하여 자료를 산출해냈으며, 임상 연구에 있어 새로운 측정 도구로서 손색 없음을 입증하는 브레인 세그멘테이션 성능 평가 관련 논문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의료 현장에서 주축으로 사용되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이며, 그 실효성을 증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건강검진센터 관계자는 "의료용 인공지능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로서 상품으로서 완성도가 높으며 특히 속도와 정확도에 대한 만족도가 기대 이상"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특히 임상의와 검진센터에 최적화된 맞춤형 레포트 제공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수검자들에게 의료용 인공지능 서비스를 조기에 도입하여 제공함으로써 센터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빈준길 대표는 "알츠하이머병은 인지기능의 저하가 오기 전부터 뇌 위축이 먼저 진행된다는 것이 이미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며, "대학원에서부터 10년 가까이 연구 개발한 기술을 고도화하여 뉴로폴리오를 출시했고 실제 현장에서 의료진의 진단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리라 확신한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20-09-16 11:47:50의료기기·AI

복지부 바이오헬스기업 해외진출용 1천억 펀드 조성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펀드는 6번째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 국내 제약바이오 박람회 참석 모습. 앞서 복지부는 지난 2013년부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800억원을 출자해 총 43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정 운영해왔다. 기술력은 있으나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적극적인 투자를 토앻 다수의 성공 사례를 창출해왔다. 지놈앤캠퍼니의 코넥스 상장과 국내 특허 출원, 미국 1상 임상 준비를 비롯해 에비엘바이오의 미국 11.4억원 달러 규모 기술 이전, 제이엘케이 국내 1호 의료영상 기반 인공지능 진단기기 그리고 지노믹트리 대장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등이다. 지난 4년 투자 및 8년간 운영으로 아직까지 청산을 완료한 바이오헬스 펀드는 없으나 현재까지 5000억원 투자 자금을 회수했다. 이번에 신규 조성하는 펀드는 그동안 회수된 투자 자금(150억원)과 수출입은행 출자금 250억원을 초기 자금으로 민간 투자자 모집으로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2013년부터 조성한 5개 펀드 현황. 복지부는 그동안 우영한 5개 펀드를 'K-BIO 신성장 펀드'로 통일하고, 신규 펀드는 'K-BIO 신성정 펀드 6호'로 지정한다. 펀드 결성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국벤처투자(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펀드를 운용할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을기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코로나19로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으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K-BIO 신성장 펀드 6호'가 유용하게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0-04-27 12:00:00정책

심혈관질환으로 사망위험 예측해주는 인공지능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심혈관질환의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대병원은 박상민 교수팀이 건강증진센터에서 12년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1만5408개의 안저사진을 기반으로 죽상동맥경화를 찾아내는 인공지능 모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좌측부터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 장주영 연구원.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세포증식이 일어나서 '죽종'이 생겨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뇌졸증, 심근경색증, 말초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 문제는 이 질병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전에는 발병여부를 진단하기 위해서 고가의 영상검사법이 필요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연구팀은 독립된 3만2227명의 환자 코호트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안저 동맥경화 점수가 향후 심혈관 사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하는 심혈관 프래밍험 위험 점수(Framingham Risk Score)를 보정해 비교해도 이 점수는 독립적으로 심혈관 사망 위험도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안저 동맥경화 점수가 고위험인 경우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8배 증가했다. 특히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해 적극적인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중등도 심혈관 위험을 가진 환자의 심혈관 사망 위험을 구분·예측할 수 있어 높은 임상적인 가치를 증명했다. 또한, 국내·외에서 흔히 사용하는 심혈관 프래밍험 위험 점수에 대비해 환자의 심혈관 사망 위험을 더 잘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의 혈관 및 해부학적 구조를 이용하여 동맥경화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형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는 "눈은 혈관 건강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장기"라며 "기존에는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경동맥경화를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진단법를 통해 안저영상으로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장주영 연구원(1저자)은 "인공지능 안저 동맥경화 진단법은 망막 혈관 등의 해부학적 요소를 이용해 동맥경화를 예측한다"며 "기존 인공지능 연구는 안저사진 촬영 시점만을 분석해 임상적인 의미가 크지 않았으나 후향적 코호트를 구성해 추후 발생하는 심혈관 사망을 예측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동맥경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새로운 안저영상 진단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 논문은 미국안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4-10 11:21:3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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